나는 이렇게 성장한다/회고 70

2023년 17주차 '아이디어만 있으면 뭐든 만들 수 있는 세상'

두 번째 코로나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코로나에 걸렸다. 몸이 좋지 않아 화요일쯤 병원에 가보았는데 코로나라고 했다. 곧바로 7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회사일은 재택근무로 진행했고 주말에 굵직굵직한 약속들이 있었는데 모두 취소했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코로나 덕분에 잠도 많이 자고 혼자만의 시간도 온전히 가질 수 있었다. 특히 그동안 배우고 싶었던 것들(챗지피티로 웹서비스 만들기 라든가, 미드저니로 이미지 생성하기 라든가)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미루어 왔던 것들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최근에는 이런저런 약속들도 많고 외부 활동을 많이 했었는데, 이제는 혼자만의 시간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은 코드로 사람들을 즐겁게 만드는 것이니까. 이를 위한 시간을 더..

2023년 16주차 '내 삶에 대한 지표는 무엇인가?'

개발자 커피챗 목요일에 퇴근한 후, Python 개발자인 진호님, 은비님과 함께 커피챗을 가졌다. 지난 3월 초에 만났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 반가웠다.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현재 겪고 있는 고민이나 조언을 주고받으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신논현 명동피자에서 저녁을 먹고, 근처 카페에서 서로의 글에 대한 피드백을 나누었다. 각자의 글을 읽어보며 전반적인 느낌과 개선할 점들을 공유했다. 내가 받은 피드백 중 하나는 블로그의 목적성에 관한 것이었다.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는 '나'라는 사람을 잘 드러내기 위한 것인데, 실제로 내 블로그는 이를 잘 나타내지 못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내가 의도적으로 만든 카테고리들( '나는...'으로 시작하는 카테고리들)이 블로그 첫 화면에 보이지 않아 ..

2023년 15주차 '좋은 프로그래밍과 그릿'

파벨만스스티븐 스필버그의 어린 시절을 다룬 자전적 영화 파벨만스를 보았다. 지인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는데, 인기 있는 영화는 아니었는지 집 근처 영화관에서는 하루에 한 번만 상영하더라. 마침 월요일이 휴가이기도 해서 점심시간에 혼자 영화를 보았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내용은 말하지 않겠다. 상영시간은 2시간 30분이었는데 장르가 드라마/성장 스토리 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 없이 끝까지 긴장감이 유지되더라. 다 보고 나서 처음 든 생각은 '뭐가 어떻게 된 거지?'라는 의문이었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처럼 스토리를 쉽게 떠먹여 주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지?'처럼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어쩌면 이것이 진짜 우리의 삶이고 현실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살아가다..

2023년 14주차 '나이답게 살지 말고 나답게 살자'

데이터 리터러시 스터디 1주 차글또에서 다른 개발자들과 함께 [데이터 리터러시] 스터디를 하고 있다. [PM을 위한 데이터 리터러시]는 성윤 님이 만드신 강의인데, 정말 알짜 내용들을 꾹꾹 눌러 담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나의 경우 데이터 관련 프로세스를 회사에 도입하고 싶어서 스터디에 참여하게 되었다. 스터디 1주 차에는 각자 섹션 3까지 수강하고 강의에서 안내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하여 함께 나누었다. 이 강의는 데이터 관련 기술과 스킬을 다루기보다는 데이터와 데이터 조직에 대한 본질적인 내용들을 다룬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것은 실제 실무에서 벌어질 수 있는 '카일스토리'와 각 섹션별 '액션 플랜'이었다. 강의를 통해 여러 가지 상황과 노하우를 미리 간접체험하고 고민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만..

2023년 13주차 '문단속을 잘하자'

목적 중심으로 일하기 지난주 [일단 생각부터 해]라는 글을 작성한 후에 한 주간 업무에 적용해 보았다. (해당 글은 목적에 대해 강조하는 글이다) 우리 조직은 맡은 업무에 대해 문서를 남기고 관리하는데 이때 템플릿을 사용한다. 나는 기존의 템플릿을 목적 중심으로 수정했는데, 수정한 템플릿이 나에게 잘 맞았고 실제 업무를 할 때에도 더 많은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에 정리했다. 2023.04.02 - [나는 이렇게 성장한다/사색] - 이 일을 왜 해야 하지? 목적 중심으로 일하기 스즈메의 문단속 수요일에 동료들과 스즈메의 문단속 영화를 보았다. 애니메이션 배경 일을 했던 사람으로서 신카이 마코토 작품을 안 볼 수가 없었다. 신카이 마코토가 만드는 애니메이션, 특히 배경 작화는..

2023년 12주차 'OKR은 목적 있는 삶을 살게 해 준다.'

ChatGPT 소설ChatGPT를 활용해 멜로소설을 써보았다. 기존에 난 ChatGPT를 지식 검색으로만 사용했었다. 그런데 최근 선우님께서 ChatGPT와 미드저니(텍스트로 그림을 생성하는 AI)를 활용하시는 걸 보고 빨리 학습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ChatGPT를 활용해 여러가지 실험을 해보려 한다. 특히 나는 스토리에 관심이 많고 배경지식도 있다 보니 이를 활용해 ChatGPT와 스토리 콘텐츠를 만들어보려 한다. 그 첫 번째로 만든 단편소설이 '오래된 쪽지'이다. (소설 제목도 ChatGPT 가 지어줬다) 2023.03.25 - [나는 이렇게 논다/ChatGPT 소설] - ChatGPT 소설 _ 오래된 쪽지 소설을 만들기 위해 나는 먼저 캐릭터 설정을 ChatGPT에게..

2023년 11주차 '이제는 꿈을 응원하는 사이가 되었다'

동기들과 취업 1주년 회고함께 개발을 시작한 동기들과 취업 1주년 회고 모임을 가졌다. 우리는 부트캠프 수료 후 취업 스터디를 만들었고 함께 취업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력서 작성부터 모의 면접까지 주기적으로 만나 피드백을 나누었고, 실제 면접 날에는 서로에게 응원과 위로를 아끼지 않았다. 결국 우리는 모두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었고 이제는 만 1년 차가 되었다. 1주년 모임에 참석한 스터디원은 8명. 우리는 1년 전 만해도 주니어 개발자라는 호칭도 붙일 수 없는 취업준비생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만나기만 하면 기술 얘기와 개발 유머를 일삼는? 어엿한 개발자로 성장하고 있다. '취업'을 응원하던 우리는 이제 '꿈'을 응원하는 사이가 되었다. 모임에는 항상 시작과 끝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도 다른 스..

2023년 10주차 '판교 네이버웹툰 방문'

더 글로리 시즌2 지난 금요일에 더 글로리 시즌2가 나왔고 토요일 하루 만에 다 봤다... (스포가 되지 않도록 내용은 말하지 않겠다) 솔직히 한 화씩 나눠서 천천히 볼 생각이었는데, 보다보니 도파민이 뿜뿜 해서 결국 끝까지 봐버렸다... 더 글로리를 보고 정말 스토리를 잘 짰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 또한 스토리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김은숙 작가의 스토리에 푹빠져들었다. 이만큼 재미있는 스토리를 우리도 짤 수 있을까... 요즘 스토리에는 매 화마다 엔딩에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훅을 넣는 것이 일반적인데, 더 글로리 역시 아주 매력적인 훅을 걸어놓았다. 이 패턴을 지금 연재하고 있는 우리 웹툰에도 적극 반영해야겠다! 판교 네이버웹툰 방문 판교에 있는 네이버 웹툰을 방문하여 담당자님..

2023년 9주차 '당장 필요한 것에 더 관심이 많은 사람'

NAVER DEVIEW 2023 화요일에 있었던 개발자 콘퍼런스, 네이버 데뷰 DAY2를 다녀왔다. 데뷰 는 신청할 때부터 수천 명이 몰릴 정도로 그 열기가 뜨거웠기 때문에 나름 기대되는 콘퍼런스였다. 나는 [WebtoonMe 개발기] 와 [단계별 Python 최적화 가이드라인] 두 개 세션을 들었는데 둘 다 내 관심사였기 때문에 흥미롭게 들었다. 콘퍼런스에 참석한 이유 중에는 부스 이벤트나 스티커를 줍줍 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는데, 기대와는 달리 이번 데뷰 콘퍼런스에는 부스도 적었고 이벤트나 스티커도 거의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 건 네이버 웹툰미 부스에서 동료들과 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 좋았다! 빅데이터 스터디 종료 사내에서 했던 빅데이터 스터디 시즌 1이 끝났다. 나에게는 미지의 영역이었던 빅데이터의..

2023년 8주차 '나에게 영광의 시대는 언제인가?'

웹툰, 피그마 도입 내 본업은 개발자이지만 이 외에도 '오누이'라는 웹툰 팀의 매니저를 맡고 있다. 아마 '웹툰 팀 매니저'라는 용어가 생소할 텐데 당연하다. 내가 만들어낸 직무니까. 매니저로서 나는 팀원들을 위해 매주 각자의 퍼포먼스를 측정하고 주간보고서를 작성하여 공유한다. 또한 매주 주간미팅을 통해 작품 방향성을 점검하고, 정규 미팅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요청에 따라 상시 피드백을 진행한다. 우리는 스토리가 나오고 이를 콘티, 선화로 넘어갈 때마다 대사와 연출을 점검하는 피드백 과정을 거치는데, 특히 이 피드백 과정이 비효율적이고 피로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기존 피드백은 노션에서 이루어졌는데 글과 관련된 것이라면 댓글기능을 사용하여 피드백을 나누기 좋으나, 이미지의 경우 세로로 길기 때문에 원하는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