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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4주차 '나이답게 살지 말고 나답게 살자' 본문
데이터 리터러시 스터디 1주 차
글또에서 다른 개발자들과 함께 [데이터 리터러시] 스터디를 하고 있다.
[PM을 위한 데이터 리터러시]는 성윤 님이 만드신 강의인데, 정말 알짜 내용들을 꾹꾹 눌러 담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나의 경우 데이터 관련 프로세스를 회사에 도입하고 싶어서 스터디에 참여하게 되었다.
스터디 1주 차에는 각자 섹션 3까지 수강하고 강의에서 안내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하여 함께 나누었다.
이 강의는 데이터 관련 기술과 스킬을 다루기보다는 데이터와 데이터 조직에 대한 본질적인 내용들을 다룬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것은 실제 실무에서 벌어질 수 있는 '카일스토리'와 각 섹션별 '액션 플랜'이었다. 강의를 통해 여러 가지 상황과 노하우를 미리 간접체험하고 고민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만약 나처럼 데이터에 관심이 있다면 강의 커리큘럼을 살펴보기를!
백엔드 과외 1주 차
<Python & FastAPI로 백엔드 개발 시작하기>라는 주제로 과외를 시작했다.
2주 전, 주간회고에서 '백엔드 과외하기'를 2분기 목표로 언급한 적이 있다. 백엔드 과외는 앱개발자 지인의 요청으로 시작하였는데, 나도 기본기를 다질 겸 요청을 수락했다.
과외를 하는 김에 그냥 공식문서를 따라 하기보다는 함께 간단한 토이 프로덕트를 만들어보면 더 남는 게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각자 만들고 싶은 제품을 기획부터 함께 시작해 보기로 했다.
어제 첫 모임을 가졌고, 첫 시간에는 개발 환경 세팅과 연습용 API 실습 및 API 명세 확인까지 진행했다. Python을 처음 써보는 지인은 패키지들을 설치하면서 버벅거리기도 했지만 챗지피티의 도움으로 수월하게 해결! 무사히 첫 시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행히 지인은 대만족을 했다. Python이 평소 쓰던 언어와 달라 다소 낯설어했지만 새로운 걸 배우는 게 매우 흥미롭다고 했다. 앞으로 3주 더 진행할 예정인데 커리큘럼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잘 준비해 봐야지.
이번에 과외를 준비하면서 챗지피티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예전에는 내 지식이 맞는지 확인을 위해 한참을 구글링 해야 했다면 지금은 챗지피티가 단 몇 초만에 내가 원하는 정보들을 정리해서 보여준다. 나는 챗지피티가 응답한 답변이 실제로 동작하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예전에도 개발자 되기 쉽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정말 정말 배우기가 쉬워졌다... 이번 과외를 준비하며 개발뿐만 아니라 교육업계 또한 많은 변화가 있으리란 걸 직감할 수 있었다.
나이답게 살지 말고 나답게 살자
오늘 독서모임을 가졌는데 인상 깊은 내용이 있어 말해보고자 한다.
내용은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의 '보부아르처럼 늙어가는 법'에 언급된다. 아래는 관련 발췌문이다.
```
노인들이 특히 이렇게 자유를 포기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노인을 무력하고 하찮은 존재로 바라보고, 노인들도 곧 스스로를 그런 식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노인들은 노인을 연기’한다. … 왜냐하면 그게 바로 노인들이 해야 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 p458 ~ 459
```
이 문장이 내게 인상적인 이유는, 내가 내 또래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하기 때문이다.
내 나이는 30대 중반이다. 간혹 예전에 알고 지내던 동갑내기 친구를 만나거나 다른 모임에서 또래를 만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나와 다르다는 인상을 받는다. 이미 가정을 꾸린 친구도 있고, 회사에서 승승장구하는 친구도 있다. 그래서일까? 입는 것, 먹는 것, 취향과 사고방식까지 알 수 없는 거리감이 느껴진다. 어떤 친구는 나와 다른 세상을 사는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내 나이답지 못한 걸까? 나 또한 그들처럼 입고, 마시고, 똑같은 고민과 선택을 해야 하는 걸까? 내 또래가 아는 것들을 알아야 하고, 내 또래가 하는 것들을 해야만 할 것 같은 그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실제로 몇 번 시도해보기도 했다. 그런데 하면 할수록 더 이질감이 들었다. 나와는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낑겨입는 것 같았다. 그래서 깔끔하게 포기... 그러던 중 이 책을 읽었고 내 고민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설령 내가 노인이 되더라도 나는 노인 연기를 할 생각이 없다. 다른 이들의 생활양식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단지 나다운 삶이 무엇인지 직접 정의해 보고 그렇게 행동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나다운 삶'이란 무엇일까? '나이'와 상관없이 '나'로서 행동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나는 끊임없이 배우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다. 나는 하루하루를 즐기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고 싶다. 나는 다른 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이처럼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삶. 이것이 나다운 삶이 아닐까?
나이답게 말고 나답게 살기로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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