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로 우주평화
2023년 7주차 '커리어는 스스로를 조각하는 행위' 본문
직장을 넘어선 사람들
지난 금요일, 직장 동료 정민님과 역삼 마루 180에서 열렸던 커리어 공유회?를 다녀왔다.
'직장을 넘어선 사람들'이란 타이틀답게 연사 분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그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메시지 세 개를 소개해보겠다.
신주혜 님. "나만큼, 나만 아는 저평가 우량주가 있을까?"
진대연 님. "과거의 나를 알려면 '지금의 나'를 보면 되고, 미래의 나를 알려면 '지금의 나'를 보면 된다."
장병준 님. "커리어를 쌓는다는 것은 나라는 사람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나만큼, 나만 아는 저평가 우량주가 있을까?"
개인적으로 크게 공감 가는 말이었다. 나 또한 자기 투자를 아끼지 않는 편인데, 아무리 이율이 좋은 상품일지라도 나 자신보다 이율이 높은 상품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거의 나를 알려면 '지금의 나'를 보면 되고, 미래의 나를 알려면 '지금의 나'를 보면 된다."
처음에는 말장난 처럼 느껴지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이다. 그리고 이는 프로그래밍 패러다임 중 하나인 '객체지향' 관점에서 더 명확히 설명할 수 있다. 객체지향에서 객체는 '행동'과 '상태'를 갖는다. '행동'은 해당 객체가 요청을 수행하는 방법이며, '상태'는 행동으로부터 얻은 결과에 대한 값이다.
즉, 과거의 나를 알려면 지금 나의 '상태'를 보면 된다. 지금 내 상태는 과거 내 행동에 대한 결과 값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미래의 나를 알려면 지금 나의 '행동'을 보면 된다. 지금 내 행동이 미래의 내 상태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커리어를 쌓는다는 것은 나라는 사람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이번 커리어 공유회를 통해 커리어를 쌓는 여러 방법론과 팁들을 얻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키워드 찾기', '글쓰기', '연결하기' 등이 그러하다. 하지만 내게 가장 깊은 인상을 준 것은 이 메시지였다.
기존에는 커리어를 단순히 경력으로만 생각했던 것 같다. 남들이 보기에 더 좋아 보이는 회사, 더 많은 수입, 더 있어 보이는 무언가? 를 만들어 가는 게 '커리어를 쌓는다'로 느껴졌다. 하지만 커리어의 본질이 나를 발견하는 과정이라는 이 메시지는 내게 여러 물음을 던져주었다.
나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내가 일을 통해 얻고자하는 것은 무엇인가?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등등...
아직 이에 대한 답을 명확히 내리진 않았지만 앞으로 하나씩 찾아볼 생각이다.
문득 미켈란젤로의 말이 떠오른다.
모든 돌덩어리 안에는 조각상이 있고 그것을 발견하는 것은 조각가의 임무이다.
어쩌면 사람은 돌덩어리로 태어나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일을 통해 자신을 깎아낸다. 깎는 모양과 속도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결국 원하는 모습의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스스로를 조각하는 행위' 이것이 커리어를 쌓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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