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이름부터 정해야 했습니다. 오래 고민할 시간이 없어서 cubelog로 정했습니다. cube(입체)와 log(기록)를 붙인 이름입니다.
일주일쯤 지나서 이름을 다시 지었습니다. Stellemo로요.
바꾼 이유와, 바꾸면서 치른 대가를 적어보겠습니다.
cubelog는 만드는 방식을 그대로 옮긴 이름이었습니다
cube는 3D 공간을 뜻하고 log는 기록을 뜻합니다. 이 서비스가 어떻게 동작하는지는 설명하는 이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화면을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입체 기록"이라는 말만으로는 메모가 어떻게 보이는지, 뭐가 다른지 짐작이 안 됩니다.
Stellemo는 화면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Stellar는 항성이라는 뜻이고 Memo는 메모입니다. 두 단어를 붙였습니다.
화면에서 메모는 점 하나로 보입니다. 내용이 비슷한 메모끼리는 선으로 연결됩니다. 이 서비스가 실제로 하는 일을 그대로 옮긴 이름입니다.
이름 하나 바꾸는 데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갔습니다
코드 여러 곳에 cubelog라는 글자가 박혀 있었습니다. 패키지 설정, 로컬 저장소 이름, 저장 키 여러 개, 화면 제목, 심지어 코드 주석까지. 열네 개 파일을 고쳤습니다.
가장 아팠던 건 로컬 저장소 이름이었습니다. 이 이름을 바꾸면 그 이름으로 저장돼 있던 데이터를 새 이름의 저장소가 찾지 못합니다. 자동으로 옮겨주는 방법은 없었고, 내보내기와 가져오기로 직접 옮겨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완전히 안 끝났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들어 있는 폴더 이름은 지금도 cubelog입니다. 리드미 문서 제목도 여전히 "Cubelog (Stellemo)"로 남아 있습니다.
사용자에게 보이는 곳은 다 바꿨지만, 저만 보는 자리까지 다 바꾸지는 않았습니다. 급하지 않았고, 그동안 아무 문제도 없었습니다.
제가 배운 것
이름은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보이는 결과를 담아야 처음 보는 사람에게 전달됩니다. 저는 이걸 한 번 잘못 지어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이름을 바꿀 일이 생기면, 사용자가 보는 곳부터 먼저 바꾸시길 바랍니다. 개발자만 보는 폴더 이름이나 내부 문서까지 전부 맞추는 일은 급하지 않으면 나중으로 미뤄도 됩니다.
이 서비스가 궁금하다면?
Stellemo - The moment your thoughts shine
Notes pile up but never connect. Stellemo places your thoughts as stars in a 3D universe and uses AI to surface links you hadn't noticed.
stellem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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