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성장한다/사색

1인 개발자의 연장통

daco2020 2024. 10. 28. 12:36
반응형

책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스티븐 킹은 자신의 어린 시절 일화를 말합니다.

 

필요한 것이 드라이버 하나뿐이었다면 어째서 집을 빙 돌아 여기까지 연장통 전체를 힘드게 가져왔느냐고 이모부에게 물어보았다. "그건 그래. 하지만 말이다, 스티브. 일단 여기 와봐야 또 뭐가 필요할지 알 수 있지 않겠니? 연장은 전부 다 갖고 다니는 게 좋단다. 안 그러면 뜻밖의 일이 생겼을 때 김이 빠져버리거든"

 

스티븐 킹은 이 일화를 말하며, 글쓰기에서도 자기가 가진 최선의 능력을 발휘하려면 연장들을 골고루 갖춰놓아야 하며, 그 연장통을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팔심을 기르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저는 이것이 비단 글쓰기뿐만 아니라, 개발에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발자에게, 특히 1인 개발자에게는 어떤 연장들이 필요할까요? 저도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못한 주제이기 이번 글을 통해 저의 연장통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연장통 1단

1단에는 사용하는 언어를 넣어보겠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

- Python : 주로 Python 백엔드 작업을 했었기 때문에 가장 많이 쓰는 언어입니다.

- JavaScript : 1인 개발자로서 프론트을 구현하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 Dart : 마찬가지로 앱을 개발하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연장통 2단

2단에는 사용하는 프레임워크를 넣어보겠습니다.

 

기획

- Heptabase : 기획 노트와 태스크 칸반을 위해 사용합니다. 

- Notion : 협업이 필요한 경우에 사용합니다.


디자인

- Figma : 와이어프레임이나 협업을 위한 디자인 도구로 사용합니다.

 

개발

- FastAPI : 백엔드 프레임워크로 2년 여간 사용했기 때문에 가장 익숙한 프레임워크입니다.
- Next.js : 프론트를 구현하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 Flutter : 크로스 플랫폼 앱을 개발하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 SlackBolt : 슬랙 봇을 개발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데이터베이스

- Supabase : 무료로 가볍게 사용하기 좋아 주로 사용합니다.

- PostgreSQL : Sqlalchemy 와 함께 사용합니다.

- DuckDB : 최근 알게된 녀석인데 새 프로젝트에 사용해 볼 예정입니다.

 

인프라

- NCP : 문의 답변이 빠르고 한글 문서가 잘 되어 있어 주로 사용합니다.

- AWS : 서버리스가 필요한 경우 Lambda 등의 서비스를 사용합니다.

 

분석

- Google Analytics : 전반적인 데이터를 보는데 사용합니다.

- Google Sheets : 필요한 경우 별도의 로그를 저장하여 분석하는 데 사용합니다.

 

마케팅

- 없음.

 


 

연장통 3단

3단에는 재사용이 가능한 모듈화된 개별 기능들을 넣어보겠습니다.

 

소셜 로그인

- 주로 카카오, 애플, 구글 로그인을 통해 사용자의 인증인가 구현하는 데 사용합니다.

 

LLM

- openAI, HyperCLOVA x 등을 통해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며 적절한 답을 가져오는 데 사용합니다. 

 

Google Sheets

- Google Sheets 를 연동하여 백그라운드로 데이터를 로깅하거나 백업하는 데 사용합니다.

 

그 외

- 커스텀 에러 핸들링

- 알림 웹훅

- 각종 유틸
- CI/CD

 


 

 

당장 떠오르는대로 연장통에 넣어보긴 했는데요,, 생각했던 것보다 부실하다는 생각이 드네요...(부끄러움..) 그래도 이렇게 정리를 하니 1인 개발자로서 부족한 것들이 눈에 보입니다. 특히, 마케팅이나 결제와 관련된 도구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결제 모듈을 가장 우선순위를 높여 추가해야겠습니다.

 

초기 1인 개발자는 아직 팔심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본적이고 가벼운 도구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적정한 도구가 무엇인지 수시로 점검하면서 기본기가 튼튼한 저만의 연장통을 만들어봐야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