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을 이루는 삶
지난 5월 19일에 있었던 글또 백엔드 반상회에서 '내가 커뮤니티로 성장하는 방법' 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수십여 명의 현업 개발자 앞에서 내가 발표를 했다니..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콩닥콩닥하다. 발표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반상회 후기 글로 남기겠다. 대신 이 글에서는 '원하는 것을 이루는 삶'에 대해 발표에선 하지 못했던 말을 해보겠다.
발표에서 내 소개를 할 때, 이태원클라쓰의 박새로이 대사를 보여주었다.
"원하는 거 다 이루면서 살 거야"
이 대사는 내가 좋아하는 대사들 중 하나인데, 내가 추구하는 삶이기도 하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 나는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전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개발자가 된다는 걸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나 같은 사람은 개발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이것저것 다양한 일에 도전했지만 모두 회피하고 도망쳤었다. 또다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너무나 두려웠다.
그때 봤던 드라마가 이태원클라쓰다. 드라마 속 박새로이를 보면서 내가 얼마나 조급했는지, 내가 얼마나 겁이 많았는지 알게 되었다. 박새로이는 내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운이 좋게도, 당시 업무로 스프레드 시트를 다루면서 개발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높아졌다. 나는 개발에 대해 확신이 생겼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박새로이처럼 '원하는 거 다 이루면서 살자'라고 다짐했다.
재미있는 것은 그 뒤로 내가 원하는 것들을 정말 이루고 있다는 거다. 우연한 도움으로 내가 원하는 시기에 개발을 시작했고, 내가 원하는 회사에 취업했다. 단기 계획이든 장기 계획이든 내가 원하는 게 있다면 대부분 이루어졌다. (물론 100% 이루어진 건 아니다. 특히 연애는...)
이번 발표 또한 마찬가지다. 작년 글또콘이 끝나고 혼자 집으로 돌아가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나도 내년에는 발표를 하고 싶다.'
솔직히 이루어질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웬걸? 정말 이루어졌다!
원하는 게 있다면 하자. 되도록이면 오늘 하자. 내가 원하는 걸 이룰 수 있었던 건 단순히 그것을 바라기만 해서는 아니었다. 매일매일 내가 하고 싶다고 말한 것들을 했다. 만약 혼자 할 수 없는 것이라면 도움을 청했다. 너무 멀어 당장 그것을 할 수 없다면 그것과 가까워질 수 있는 무언가를 했다.
김연아의 '그냥 하는 거지' 라는 말이 유명하다. 나는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이 말을 '내가 원하면 하는 거지'로 바꾸었다. 그 일이 힘들고, 재미없고, 도망치고 싶어도 내가 그것을 원하면 하는 거다.
덕분에 나는 원하는 것을 이루며 살고 있다. 다음에는 또 무엇을 이룰까? 삶이 점점 더 흥미로워진다!
뚜까 맞으며 배우는 인앱결제 구현
회사에서 인앱결제 서버 파트를 구현하고 있다. 하지만 끊임없이 발생하는 버그들,,,
지난 주에만 인앱결제 이슈 PR을 11개나 올렸다. 예상은 했었다. 이것저것 레퍼런스와 문서를 뒤져보며 열심히 구현했지만 '과연 잘 돌아갈까?' 의심이 많이 들었다. 실제 어떤 값이 올지 테스트하기 어렵다 보니 상상코딩을 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배포전 QA테스트 기간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피해없이 이슈들을 처리할 수 있었다. 이번 주는 코드 리팩터링도 하고 가이드 문서도 작성하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나처럼 헤매지 않도록 잘 정리해서 블로그에도 올려야지!
선우님께서 뚜까 맞으며 배우자고 했다. 나는 이 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앞으로 많이 떠올릴 것 같다. 너무 맞는 말이다. 피드백도 받지 않고 오랜시간 혼자 끙끙대느니 똥같이 만들더라도 빠르게 피드백을 받는 것이 좋다.
뚜까 맞으면 뭐 어떠한가. 오히려 맷집도 기르고 피드백도 받을 수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득 밖에 없다!
이별 후 아프다는 것은
'이별 후 아프다는 것은'이라는 주제로 사색 글을 써보았다. 글 링크
과거의 이별을 떠올리며 쓴 글이다. 생각해보면 이별이 참 아팠다. 하지만 덕분에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다. 나는 더 강해졌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가장 힘들고 아팠던 당시 이별의 순간이라 말할 수 있겠다.
이제는 다음 사랑을 준비해야지! 누군지 걸리기만 해 봐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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