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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본다/Contents

소셜 딜레마를 보고

daco2020 2021. 8. 23. 21:15

SNS의 민낯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생각했던 것보다 SNS가 우리 삶과 세계에 아주 아주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무서울 정도로..)

전부터 내 생각과 사고는 내 오리지널이 아닌 여러 프레임들이 덧씌워진 결과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오늘날 그러한 프레임 중에 가장 큰 프레임은 단연 SNS일 것이다. 

 

생각해보면 요즘 어린아이들은 정말 스마트폰 없이는 살 수 없는 듯이 SNS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유행하는 것은 따라 하고 그 집단에 소속되기 위해 지나치리 만치 헌신하고, 또 내집단을 형성하여 따돌리고 갈등을 조장하기도 한다. 여기서 눈치껏 어울리지 못하면 '이상한 애' 낙인이 찍혀 친구들로부터 외면당하기 일쑤이다.

 

이건 SNS로 인해 생겨나는 폐해 중 일부일 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고방식과 행동패턴이 나아가서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며, 이미 잘 알고 있듯이 집단 간 혐오 갈등은 물론 국가 간 전쟁으로 까지 이어진다.

 

물론 SNS가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분명 장점도 많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단점이 속속 들어나고 이로 인해 폐해의 심각성이 명확해지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만든 기술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관심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우선, 불필요한 SNS 활동은 되도록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인스타그램의 경우도 보면 처음에는 나의 개인 일기장처럼 게시물을 올리려 했지만 결코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좋아요'를 적게 받으면 왠지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거나 싫어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좋아요'를 더 많이 받기 위해 더 인상적인 게시물을 남기려 애쓴다. 애초 목적과는 동떨어진 불필요한 리소스가 발생하는 것이다. 

 

정말 내게 필요한 SNS 활동만 하자. 정말 공개하고 싶은 게시물, 예를 들어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순간, 유용한 정보 공유, 비즈니스 홍보(마케팅) 위주로 활동을 하자.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쇼트는 되도록 10분 이내 트렌드만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하자. 요즘에 내가 중독적으로 보게 되는 것은 바로 이 두 가지다. 정말 사람이 훅 빠지게 잘 만들어놨다. 이것들을 무조건 안 좋다고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요즘 세대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부분에서 즐거움을 느끼는지 파악하는 것은 분명 내 비전과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기에 중독적으로 빠진다면 이건 갑을 관계가 바뀐 것이다. 내가 노예로 전락하는 것이다. 그러니 적절한 시간만 소비하고 그 외에는 내가 추구하는 생산적 취미활동을 하는 것이 좋겠다.


소셜 딜레마를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들 

조종하고 유혹하고 행동을 만들어 낸다.
SNS는 사용하길 기다리는 도구가 아닌 목적이 있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는 것

고객을 사용자라고 부르는 산업은 단 두 종류가 있다.
불법 마약과 소프트웨어 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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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관심과 인정 피드백에 의한 도파민 중독

mz세대
세대 전체가 더 불안하고 우울하고 연약하고 의존적
위험을 감수하려는 마음도 적다
운전면허 취득률 낮음
데이트, 연애 급감
세대가 변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들이 사람을 죽이고 자살하게 만든다

 

예전에는 어린 세대를 보호할 방법이 있었지만 지금은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다.

소셜 미디어가 세대를 길들이고 있다.

 

불편 외로움, 불확실성, 두려움 등이 있을 때 스스로 가진 능력을 사용하지 못하고 소셜미디어에 의존하게 된다. 

더 빠른 보상에 시간과 돈을 낭비한다. 그 뒤에는 남는 것이 없는 허무감이 오고 다시 악순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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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생리와 두뇌는 전혀 발전하지 않았으나 기술의 발전은 1조 배 이상의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는 인간이 기술에 휘둘릴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실제 업무에서 내가 느낀 것

내가 회사에서 스프레드 시트로 대시보드를 만든 것은 작업자들이 시각적으로 자신이 하는 업무를 확인함으로써 긴장감과 성취감을 고취시키기 위함이었고, 작업자들의 팀을 나눈 것은 작업자들의 경쟁심을 자극하여 좀 더 작업 의욕을 북돋기 위함이었다.

실제 이러한 결과로 동료들은 더 많은 처리량을 보여주었고 이것이 지속된다면, 그에 따른 성과로서 조직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
이로써 그들은 자신의 성장과 일에 보람을 느끼게 되고 삶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은 높아질 것이다.

그런데 이것 또한 결국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여 그들의 행동을 변화시킨, 일종의 조작이라고도 볼 수 있다.

나는 내가 한 조작을 현재까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소셜 딜레마를 보고 내 행동을 되돌아보니, 과연 이러한 변화의 유도가 정말로 좋은 것일까?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얼핏 보기엔 긍정적으로 보이는 이런 행동들이 어떤 임계점을 넘거나 다른 부정적 요소와 연결되었을 때, 돌이킬 수 없는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지나친 경쟁은 내집단을 형성하여 조직문화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대시보드의 작업량 수치는 작업자들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주어 오히려 업무를 포기하게 만들 수도 있다. 만약 이러한 부정적 기류가 나타난다면 나는 또 다른 해결책을 만들어 기술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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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내가 만들려는 서비스나 상품 또한 이런 딜레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처음 의도는 분명 긍정적이었으나 그 결과는 내 예상과 크게 벗어날 수 있다. 무엇을 만들든 자만하지 말고 나와 세상이 점점 더 나아질 수 있는 방향으로 수정해나가야 할 것이다.